[임상대상/개념] 정신병리의 인지론적 이해: 역기능적 신념

정신병리의 인지론적 이해^[각주:1]를 위해 우선 인식과 인지를 뚜렷하게 구분하자.

인식은 외부 자극이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지는 지식을 얻고 조직, 활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여기서 지식은 외부의 모든 자극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인지는 인식한 정보를 조직, 활용하는 것이겠다.

즉, 인지는 인식한 내용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인식되지 않으면 인지자체도 발현되지 않는다.)

인지치료에서는 사람의 감정/행동이 사건 자체의 종류로 인해 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사건을 어떻게 해석했느냐가 감정/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운전중 무리한 끼어들기를 경험하고 나서도 아래와 같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한다(공격)", 

  "내가 바쁜 사람을 도왔겠네(성취)",

  "운전은 위험하다, 역시(불안)",

  "나는 운전할 때에도 타인에게 빼앗기는 구나(상실->우울)"

이같은 해석의 경향성을 일관성있게 보인다면, 이는 개인의 신념이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핵심 신념 core belief(기본 가정 basic assumption)은 자기에 대한 전반적이고 절대적인 해석이다. 이는 개인의 정보처리 과정(인지)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영향을 준다(컴퓨터의 OS처럼).

개인의 저하를 초래하는 핵심믿음을 역기능적 핵심신념(dysfunctional core belief)이라고 한다.

역기능적 핵심 신념(믿음)의 원인은 유전/발달상의 영향/생물학적 환경/초기아동기의 경험 등이 심층인지구조(schema)를 결정하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주요 증상 별 '역기능적 특이 신념 dysfunctional idiosyncratic belief' (=중간 신념 intermediary belief)의 예 

구문의 특징은 태도, 규칙, 기대, 가정의 형태로 나타난다.

("잘 할 수 없는건 시작도 하면 안된다", "나는 항상 완벽해야 한다", 

"실수한다는 것은 내가 무능하다는 증거다", , "~~사건이 발생한다면 나는 견디지 못할거야")

- 우울장애 환자는 현재의 자기와 과거 사건, 미래를 모두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우울증의 인지 세징후(cognitive triad of depression) 혹은 우울증의 인지삼제라고 한다.

  (Backham, Leber, Watkins, Boyer, and Cook(1986) developed the Cognitive Triad Inventory. (subclass는 10개로 구성되어있다))^[각주:2]

  그 외에도 우울증환자는 인지삼제를 사용할 때 낮은 자기자존감/자기자비, 자기비판적, 절망성을 보인다(Haaga, Dyck, & Emst, 1991)^[각주:3]

- 공황장애 환자는 정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신체/정신적 경험을 심각한 질환의 징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공포증 환자는 특정 상황을 위험하다고 믿는다.

작용 과정

1. 스트레스 상황이, 평소 잠재해 있던 역기능적 신념을 자극해 활성화한다.

2. 역기능적 심층인지구조(schema)가 정보처리 과정을 수행하며, 상황을 왜곡 해석(인지왜곡)한다.

* 인지왜곡에 관여하는 논리적 오류의 종류

- 독단적 추론(arbitrary distortion)

- 선택적 추출(selective abstraction)

- 과일반화(overgeneralization)

- 확대/축소 평가(magnitication/minimization)

- 개인화(personalization)

- 흑백논리(dichotomous thinking)

3. 그 결과 상황에 대한 자동사고가 이루어지며, 이로 인해 우울, 불안, 분노, 고양감 등의 감정이 함께 발생한다. 감정이 발생함으로 인해 인지왜곡이 더욱 확고화되고 악화되게 된다.

4. 결국 상황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며, 악순환의 반복이 이루어진다. (goto #2)

1. 신경정신의학(대한신경정신의학)을 참고하였습니다. [본문으로]
2. Scientific Foundations of Cognitive Theory and Therapy of Depression. (공)저: David A. Clak,Aaron T. Beck, MD. [본문으로]
3. Scientific Foundations of Cognitive Theory and Therapy of Depression. (공)저: David A. Clak,Aaron T. Beck, MD.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