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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트루먼 전 대통령의 모습이다.

사진의 우측 하단에는 명패가 있고, 거기에는 문구가 있다. 


 The BUCK STOPS here! 

사진 출처: https://www.trumanlibrary.org/buckstop.htm


명패는 트루먼의 친구인 Fred(Fred A. Canfil)가 1945년 10월 2일에 대통령에게 보내준 것이다.


The BUCK STOPS here의 의미는 무엇일까?


Buck은 카드게임의 '패'에서 유래된 것으로,

pass the buck은 '패를 넘기다/돌리다'이며 '책임을 회피하다/미루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결국, The buck stops here은 '패를 넘기지 않겠다' = '책임을 지겠다'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트루먼이 친구에게 명패를 받아 집무실 책상에 두기로 결정한 것은, 대통령으로써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트루먼은 중대한 결정을 한 뒤 머뭇거리는 부하가 있으면, 실제 이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책임을 지겠다. 그러니 열심히 하거나, 아니면 떠나라'.


그는 실제 명패대로 책임을 진 결정들을 여럿 내렸다. 히로시마원자폭탄 투하 결정, 한국전쟁의 참전 여부, 참전 중인 맥아더 장군의 해임 결정 등.

트루먼은 대통령의 임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단이라고 말했으며, 링컨, 조지 워싱턴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대통령직을 잘 수행한 인물이라고 평가된다.


결정과 책임에 대한 인물로 또 생각나는 사람은 허드슨강에 비상착륙을 한 '설리' 기장이다.


왼쪽: 설리, 오른쪽: 사고 당시 부기장 (출처:Zimbio)


2009년 1월 15일, 155명을 태운 US항공 여객기가 뉴욕 공항을 출발한 직후 고도를 확보하기 전 새 떼와 충돌한다. 바로 엔진 두 개가 고장났고, 설리 기장은 

회항이 불가능함을 판단하고, 허드슨 강의 수면 위로의 비상 착륙을 선택한다. 



기장, 부기장, 직원과 승객 전원을 포함한 155명 모두 사상자 한 명 없이 전원 구조되었다.

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구조가 이루어 졌고, 바로 직후, 사고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청문회가 철저히 진행되었다. 

위기 파악과 대응 시간을 합쳐, 208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비상 착륙을 결정한 결단력과, 그를 수행하고 성공한 책임감이 기적과도 같다.


책임은 자존감과도 연결되어 있다. 책임감이 상실되어 가고 비난 가능성을 염려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The BUCK STOPS here!